양벌규정 – 직원의 위반으로 법인도 처벌되는 구조
행정·경제 관련 특별법에는 행위자를 처벌하는 조항 뒤에 법인이나 사업주도 함께 처벌한다는 규정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양벌규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직원이 위반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법인이 자동으로 같은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적용 법률에 양벌규정이 있는지 봅니다
형사책임은 법률에 근거해야 하므로 해당 법률에 법인·개인 사업주를 처벌하는 문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같은 사실관계라도 적용 법률마다 대상이 ‘법인’, ‘개인’, ‘사용인’ 등으로 다르게 정해질 수 있습니다.
행위자가 법인의 대표자인지 종업원인지, 법인의 어떤 업무와 관련해 위반했는지도 봅니다. 개인적인 행동이 우연히 직장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정과 법인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한 행동은 같지 않습니다.
행위자와 법인의 책임은 구분합니다
양벌규정은 실제 위반행위를 한 사람의 책임과 법인의 관리·감독 책임을 함께 다루는 구조입니다. 행위자의 고의·과실, 위반행위의 성립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법인에 적용되는 면책 문언이 있는지 별도로 읽어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업무를 나누었다면 공동정범·교사범·방조범 문제와 양벌규정을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전자는 개인들의 범죄 가담 형태이고, 후자는 특별한 법률 문언에 따라 사업주 측 책임을 묻는 구조입니다.
상당한 주의와 감독은 문서 이름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많은 양벌규정에는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관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사정이 문제됩니다. 사내 규정 한 장이 있다는 사실보다 실제로 어떻게 교육하고 점검했는지가 중요합니다.
- 업무별 승인 절차와 권한 분리
- 법령 준수 교육의 대상·내용·주기
- 위험 거래나 작업에 대한 점검 기록
- 위반 신고와 시정조치 절차
- 반복 위반을 막기 위한 후속 관리
사건 뒤 급히 만든 문서와 평소 운영된 기록은 무게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전자결재 이력, 교육 참석 기록, 점검 결과와 실제 시정조치를 함께 보존해야 합니다.
대표자 개인책임과도 다릅니다
대표자가 위반을 직접 지시하거나 알면서 승인했다면 행위자로서의 책임이 별도로 검토될 수 있습니다. 대표자라는 지위만으로 자동 처벌된다는 뜻도, 법인이 처벌되면 대표자는 언제나 제외된다는 뜻도 아닙니다. 각자의 행동과 적용 조문을 분리합니다.
법인과 행위자의 책임은 적용 법률의 문언, 업무 관련성, 실제 관여와 예방·감독 체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직원이 몰래 한 일도 회사가 처벌되나요?
적용 법률의 양벌규정, 업무 관련성과 회사의 주의·감독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자동으로 결론 나지 않습니다.
준법교육 자료가 있으면 면책되나요?
자료의 존재만으로 충분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 교육·점검·시정이 이루어졌는지를 함께 봅니다.
법인과 대표자가 모두 피의자가 될 수 있나요?
법인에 대한 양벌규정과 대표자의 직접 가담이 각각 문제되면 함께 수사될 수 있습니다. 각 주체의 행위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